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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무명의그리스도인 202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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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만물을 지으시고 계절의 질서를 세우시며 우리의 삶을 섭리 가운데 이끄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2월 셋째 주일,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봄이 익어가는 길목에서 주님의 전에 나아와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직 공기에는 찬 기운이 남아 있으나, 낮빛은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바람의 결이 달라지며, 땅속의 생명이 조용히 깨어나듯, 우리의 심령도 주님의 은혜로 다시 숨을 쉬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계절의 변화로 봄을 알아차리듯,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새로움을 알아차리는 믿음을 주소서.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오늘도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은혜로 예배 자리에 섭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경륜을 고백합니다. 성부께서 사랑으로 계획하시고, 성자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하시며, 성령께서 우리 안에 믿음과 회개로 적용하시는 구원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세상의 조건이 좋아서가 아니라, 주께서 우리를 붙드시는 언약의 신실하심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주님, 오늘 예배 가운데 복음의 빛이 다시 우리 마음에 선명히 비치게 하옵소서.

주님, 먼저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봄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종종 마음의 겨울을 고집하며 살아왔습니다. 사랑해야 할 때 계산했고, 믿어야 할 때 의심했으며, 기다려야 할 때 조급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구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나의 안위와 인정, 내 뜻을 앞세웠음을 고백합니다. 교회의 거룩을 사모한다 하면서도 작은 말의 무책임과 냉담함으로 서로를 상하게 했고, 은혜를 말하면서도 용서를 미뤘으며, 감사해야 할 때 불평을 선택했습니다. 주님, 우리의 속을 아시는 하나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회개의 열매가 삶에서 드러나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오늘 드리는 예배를 받아 주옵소서. 우리의 찬양이 감정의 장식이 아니라 진리의 고백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습관의 문장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대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시어,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선포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는 겸손한 귀를 주셔서, 판단하고 흘려보내는 마음이 아니라 순종으로 받는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이 우리 안에 뿌리 내려, 봄의 땅이 씨앗을 품듯, 우리의 삶이 진리와 은혜를 품게 하옵소서.

주님, 봄이 익어가는 계절에 우리 믿음도 익어가게 하옵소서. 한겨울에도 뿌리가 자라고, 때가 이르면 싹이 나듯,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에도 주께서 우리를 성화의 길로 인도하심을 믿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우리 안에 인내를 심으시고, 기도의 깊이를 더하시며, 작은 순종을 쌓아가게 하옵소서. 신앙이 단숨에 높아지는 일이 아니라, 날마다 은혜를 먹고 자라는 일임을 깨닫게 하시고, 오늘도 성실히 걸어가게 하옵소서.

주님,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봄이 집 안으로 스며들 듯, 주님의 평강이 우리의 가정 안으로 스며들게 하옵소서. 부부 사이에는 존중과 배려의 말이 다시 살아나게 하시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정죄가 아니라 격려가 흐르게 하옵소서. 바쁜 일상 속에서 무너진 예배의 질서가 회복되게 하시고, 가정마다 말씀과 기도가 자리 잡게 하옵소서. 외로움으로 침잠한 이들에게는 위로의 손길을 주시고, 관계의 갈등으로 지친 이들에게는 화해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봄의 햇빛처럼 주님의 진리 안에서 마음이 환해지게 하옵소서. 선택의 갈림길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시고,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를 용기를 주옵소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집중과 성실함을 주시고, 진학과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길을 여는 은혜를 베푸옵소서. 실패 앞에서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성공 앞에서도 교만하지 않게 하시며, 무엇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정체성을 굳게 붙들게 하옵소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께서 피로 사신 공동체가 이 땅에서 거룩함을 잃지 않게 하시고, 동시에 세상을 향한 사랑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복음의 진리를 분명히 붙들게 하시며, 사랑의 실천으로 이웃을 섬기게 하옵소서. 봉사하는 손길들 위에 기쁨을 더하시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섬기는 이들의 헌신을 주께서 친히 기억하여 주옵소서. 교회 안에 분열의 씨앗이 자라지 않게 하시고, 서로의 은사를 존중하며 연합하게 하옵소서. 또한 새로 오는 영혼들에게 따뜻한 환대가 있게 하시고, 상처 입은 이들에게는 치유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병약한 성도들과 환우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치료의 과정 가운데 필요한 은혜를 공급하시고, 몸의 고통뿐 아니라 마음의 두려움도 주께서 만져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있는 가정들에게는 하늘의 도우심을 베푸시고, 일터의 불안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지혜와 길을 열어 주옵소서. 우울과 불안으로 지친 이들에게는 주님의 빛을 비추셔서, 어둠이 마음을 삼키지 못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서로의 짐을 나누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사랑이 말이 아니라 실제가 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의 사회가 불신과 분열로 거칠어질 때가 많사오니, 지도자들에게 공의와 책임감을 주시고, 국민들에게는 절제와 성숙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약한 이들이 더 약해지지 않게 하시고, 청년들의 미래가 막힌 문처럼 느껴지지 않게 하옵소서. 안전과 평화를 지켜 주시며, 갈등을 부추기는 언어보다 화해를 이루는 언어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선교의 하나님,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선교사님들과 현지 교회들을 지켜 주옵소서. 낯선 땅에서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이들에게 능력과 위로를 더하시고, 필요한 자원과 동역자를 공급하여 주옵소서. 우리도 기도와 후원에 그치지 않고,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봄이 익어가듯 우리도 은혜 안에서 익어가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우리의 말과 선택과 습관을 다듬으셔서, 거룩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 되게 하시고, 순종이 억지가 아니라 사랑의 응답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 후에도 주님의 임재가 우리의 일상에 이어지게 하시고, 우리의 하루가 예배의 연장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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