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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주일대표기도문

무명의그리스도인 2026.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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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생명의 근원이시며 모든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봄의 끝자락에서 오월의 햇살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바람이 푸른 잎을 흔들며 생명의 노래를 들려주는 이 주일,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어린이주일로 예배드리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어린 생명들을 다시 주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 자람과 흔들림까지도 주님이 아시며, 그들의 작은 마음을 크게 품으시는 주님의 자비를 찬양합니다.

주님, 먼저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사랑을 조급함으로 바꾸어 상처를 남긴 적이 많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말로 아이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고, 비교와 성과로 마음을 재단했으며, 주님의 시선보다 세상의 기준을 더 크게 들려주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뒤로 미루고, 말씀보다 스마트폰의 빛을 더 가까이 두었던 우리의 모습도 회개합니다. 주님,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 가정과 교회를 정결케 하시고, 아이들을 ‘관리’하는 마음이 아니라 ‘양육’하는 사랑으로 품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예배 가운데 우리 아이들에게 하늘의 복을 부어 주옵소서. 아이들의 마음밭에 말씀의 씨앗이 깊이 심기게 하시고, 성령께서 그 씨앗을 자라게 하셔서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학교와 학원과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작은 두려움과 상처, 말 못 할 외로움을 주님이 아시오니,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옵소서. 또래의 시선과 비교의 문화 속에서 자존감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나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라는 복음의 확신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겁이 많은 아이에게는 담대함을, 예민한 아이에게는 평안을, 마음이 닫힌 아이에게는 위로의 문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 아이들의 몸도 지켜 주옵소서. 계절이 바뀌며 감기와 알레르기, 피로가 쉽게 찾아오니, 주님이 그 연약함을 보호해 주옵소서. 마음의 건강을 지켜 주셔서 불안과 우울, 과도한 스트레스에 눌리지 않게 하시고, 쉬는 법과 웃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미디어와 게임, 유해한 정보들이 아이들의 영혼을 흐리게 하지 못하도록 지혜와 절제를 주시고, 무엇이 참되고 선한지 분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가정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부모들이 자녀를 맡기신 주님의 뜻 앞에 두려움과 책임으로 서게 하시고, 가정이 작은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하루의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며, 사랑을 말로만이 아니라 태도로 전하게 하옵소서. 부모에게는 지혜와 인내를, 아이들에게는 순종과 온유를 주셔서, 집 안의 말들이 날카로운 칼이 아니라 따뜻한 담요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정들,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돌봄이 필요한 가정들을 주님이 더 가까이 돌보아 주시고, 교회가 실제로 함께 짐을 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의 다음 세대를 붙들어 주옵소서. 유치부와 아동부, 중고등부와 청년부까지 믿음의 계보가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예배가 형식이 아니라 만남이 되게 하옵소서. 교사들과 봉사자들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셔서, 한 영혼을 귀히 여기며 섬기게 하시고, 준비하는 수고가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아이들이 교회 안에서 안전함과 환대를 경험하여 “교회는 나를 사랑하는 곳”이라는 기억을 마음에 새기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땅의 교육 현장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폭력과 따돌림, 조롱과 무관심이 아이들의 마음을 파괴하지 못하게 하시고, 학교와 교실에 존중과 배려가 흐르게 하옵소서. 교사들과 교육 관계자들에게 공의와 자비의 마음을 주셔서,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살피는 사랑이 있게 하옵소서. 아이들이 지식만 쌓는 것이 아니라 인격과 책임, 공동체의 선함을 함께 배우게 하시고, 자신의 재능과 부르심을 발견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걷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드셔서, 선포되는 말씀이 어른과 아이 모두의 심령을 새롭게 하는 생명의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찬양하는 입술과 섬기는 손길 위에 은혜를 더하시고, 이 예배가 하늘 보좌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오늘 예배 후 우리의 삶 속에서도 어린이주일이 계속되게 하옵소서. 우리 아이들을 한 번 축복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말과 행동으로 축복하는 어른들이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아이들을 부르셔서 품으시던 그 마음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작은 자 하나를 귀히 여기시는 주님의 사랑이 가정과 교회에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고, 우리 아이들이 주님의 손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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