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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둘째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무명의그리스도인 202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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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계절과 시간을 주관하시는 주님 앞에 2월 둘째 주일 예배로 나아옵니다. 겨울의 찬 공기 속에서도 날마다 해가 조금씩 길어지게 하시고, 얼어붙었던 땅에도 새순의 약속을 심어 두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삶도 주님의 손 안에서 마침표와 쉼표가 있고, 시작과 결실이 있으며, 이별과 만남이 있음을 믿습니다. 오늘 이 예배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주님의 은혜를 새롭게 보고, 감사와 경외로 주님께 올려 드리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2월의 둘째 주는 특별히 졸업의 계절을 품고 있습니다. 한 시절이 마무리되고 또 다른 길이 열리는 이때, 우리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주님께 맡깁니다. 졸업장을 받는 이들의 기쁨 속에 섞인 두려움과, 이별의 아쉬움과, 앞으로의 길에 대한 설렘을 주님께서 다 아시오니, 주께서 친히 위로하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가 믿는 복음은 인생의 성취를 신격화하지 않게 하시며, 실패를 절망으로 단정하지 않게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학위나 성적이나 직함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 받았다는 은혜에 있음을 다시 붙들게 하옵소서.

삼위 하나님, 성부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성자께서 십자가로 구속하시며, 성령께서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시는 구원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우리가 오늘 예배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자격이 아니라, 은혜로 부르신 주님의 초청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주님, 이 예배가 단지 한 주의 종교적 관습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과 만나는 언약의 자리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는 동안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소음에서 잠시 멀어지고, 성령의 조명 가운데 진리를 깨닫고, 믿음으로 응답하게 하옵소서.

주님, 먼저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종종 인생의 길목에서 주님의 뜻을 묻기보다, 사람의 시선과 비교의 눈금으로 자신을 재단했습니다. 자녀의 길을 축복한다 하면서도 불안으로 통제하려 했고, 누군가의 성취를 기뻐한다 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 질투와 열등감이 올라왔음을 고백합니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결과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조급함에 사로잡혀 믿음의 평안을 놓친 적이 많았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회개의 은혜를 주셔서 우리의 마음이 복음 앞에서 정직해지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롭게 하셔서, 겸손과 감사로 다시 걸어가게 하옵소서.

은혜의 주님,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붙들어 주옵소서.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선명히 선포되게 하시고, 듣는 우리에게는 귀를 열어 주셔서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순종하는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배의 모든 순서 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여 주시고, 찬양하는 마음이 형식이 아니라 진실이 되게 하시며, 기도하는 마음이 습관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의 예배가 우리에게 다시 길을 내는 예배, 다시 숨을 돌리게 하는 예배,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졸업을 맞이하는 학생들과 청년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직장, 새로운 관계, 새로운 도시 앞에서 마음이 흔들릴 때, 주님의 평강이 그들의 내면을 지켜 주옵소서. 지혜를 주셔서 선택의 갈림길에서 성급함이 아니라 분별로 결정하게 하시고, 성공의 문이 빨리 열리지 않을 때에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작은 순종을 통해 길이 열리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문을 여는 은혜를 주시고, 면접과 평가의 자리에 담대함과 진실함을 주옵소서. 진학하는 이들에게는 배움의 자세와 성실함을 주시고,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군 복무를 앞둔 청년들과 사회로 나아가는 청년들에게도 보호의 손길을 더하셔서, 어디서든 주님의 백성답게 살게 하옵소서.

또한 졸업을 지켜보는 부모와 교사, 양육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사랑으로 헌신했던 손길들에 주님의 위로와 보상이 임하게 하시고, 자녀를 향한 불안이 신앙의 고백을 잠식하지 않게 하옵소서. 자녀의 앞날을 주님께 맡기게 하시고, 과도한 기대가 짐이 되지 않게 하시며, 따뜻한 격려와 믿음의 언어로 자녀를 세우는 지혜를 주옵소서. 교사들과 지도자들에게는 다음 세대를 품는 인내와 통찰을 더하시고,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 공동체가 다음 세대를 프로그램으로만 대하지 않게 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으로 품게 하옵소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질문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한 믿음의 공간을 열어 주시고, 장년 세대가 본으로 서서 ‘신앙의 전통’이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달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모든 부서가 서로를 존중하며 연합하게 하시고, 섬김이 명예가 아니라 사랑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새로 오는 이들에게는 환대의 문을 열어 주시고, 상처 난 이들에게는 치유의 자리를 마련해 주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병상에 있는 환우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치료 중인 성도들의 몸과 마음을 붙드시고, 통증과 불안을 잠재우는 하늘의 평안을 부어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있는 가정들에도 주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게 하시고, 일터의 불안과 관계의 갈등으로 지친 이들에게도 위로와 길을 열어 주옵소서. 우리가 서로의 짐을 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도움을 청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시며, 돕는 이들도 기쁨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교육의 현장이 경쟁과 불안만으로 가득 차지 않게 하시고, 청년들의 미래가 닫힌 문처럼 느껴지지 않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 공의와 책임의 마음을 주시고, 사회가 약한 이들을 보호하며, 공동체가 서로의 생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분열의 언어를 거두게 하시고, 화해와 상식과 신뢰가 다시 세워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에게도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성숙함과, 이웃을 위해 움직이는 실천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졸업이라는 마침표 앞에서 “끝”만 보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새로운 부르심”을 보게 하옵소서. 오늘의 작별이 내일의 성숙을 준비하는 은혜가 되게 하시고, 우리가 어디에 있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그 의를 따라 살게 하옵소서. 이 예배 후에도 주님의 임재가 우리 가정과 학교와 일터에 이어지게 하시고, 말과 행동이 복음을 부끄럽게 하지 않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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