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시간과 계절을 지으시고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주님 앞에 경외함으로 엎드립니다.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2월의 첫 주일을 맞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어둠이 길었던 밤도 주님의 손 안에서 새벽을 향해 기울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봄의 약속이 은밀히 자라나듯, 우리 삶의 굳은 마음과 닫힌 눈도 주님의 은혜로 다시 열리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믿습니다. 주님은 창조주이시며, 동시에 언약을 성취하시는 구속자이십니다. 우리가 예배로 모일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열심이 아니라, 죄 가운데 죽었던 자를 살리시는 은혜의 부르심 때문입니다. 성부께서 사랑으로 계획하시고, 성자께서 십자가로 이루시며, 성령께서 우리 안에 적용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찬양합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고백하게 하시고, 그 고백이 말의 장식이 아니라 삶의 뿌리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봅니다. 말로는 주님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세상의 계산과 자기 의를 붙들고 살았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복음을 들었으나 복음답게 살지 못했고, 주님의 나라를 말하면서도 나의 왕좌를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교회의 거룩을 사모한다 하면서도, 작은 교만과 비교, 무심함과 냉담이 우리 안에 스며들어 공동체의 사랑을 상하게 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의 죄를 숨기지 않게 하시고 변명하지 않게 하시며, 그리스도의 보혈 앞에서 정직한 회개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참된 회개는 절망이 아니라 은혜의 문을 여는 길이오니,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새롭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오늘 예배를 통해 말씀과 성례가 바르게 선포되고 시행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이 성령의 조명 아래 깨어나게 하옵소서.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붙드셔서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선명히 드러나게 하시고, 듣는 우리로 하여금 판단하거나 흘려보내는 마음이 아니라 순종의 마음으로 받게 하옵소서.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여 굳은 생각을 깨뜨리고, 상처 난 심령을 싸매며, 흔들리는 믿음을 다시 세우게 하옵소서. 이 예배가 단지 한 주의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실재를 맛보는 거룩한 만남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께서 피로 사신 공동체를 이 땅에 세우셨사오니, 우리 교회가 숫자나 분위기로만 평가받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진리와 사랑의 열매로 증거하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겸손을 더하시고, 당회와 제직과 모든 봉사자들에게 한 마음을 주셔서 서로를 귀히 여기며 섬기게 하옵소서. 각 부서와 기관이 경쟁이 아니라 연합으로 움직이게 하시고, 작은 일도 주께 하듯 충성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과 닮아 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 빛과 소금이 되는 용기를 주옵소서.
사랑의 주님, 성도들의 삶을 돌아보며 간구합니다. 가정마다 주님의 평강이 임하게 하시고, 부부의 사랑이 회복되게 하시며,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이해와 존중의 대화가 다시 흐르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에게는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려 주셔서, 학교와 세상의 가치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정체성을 붙들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는 길을 여는 은혜를 주시고, 진로와 직업, 관계의 선택 속에서 주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일터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성실과 정직을 주셔서, 결과보다 주님 앞에서의 신실함을 더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사업을 하는 성도들에게는 탐욕이 아니라 청지기 정신을 주셔서, 이익이 목적이 아니라 이웃을 살리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병상에 있는 환우들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진단의 무게와 통증의 길이 속에서 두려움이 크게 밀려올 때, 주님의 손이 그들의 손을 붙들어 주시고, 그리스도의 위로가 밤의 자리까지 스며들게 하옵소서. 치료의 과정 가운데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시고, 의료진에게 지혜를 더하시며, 회복의 문을 열어 주옵소서. 또한 숨은 눈물로 기도하는 이들, 경제의 압박 속에 한숨 쉬는 가정들, 관계의 갈등으로 마음이 갈라진 이들에게도 하늘의 평안을 부어 주셔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정의가 무너지고 신뢰가 흔들릴 때가 많사오니, 위정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공의를 사랑하는 정신을 주옵소서. 경제의 불안과 일자리의 어려움 속에서도 약한 이들이 더 약해지지 않게 하시고, 공동체가 서로를 지탱하는 선한 제도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국방과 외교와 안보 위에 주님의 보호를 더하시고, 갈등과 분열의 언어가 아니라 화해와 책임의 언어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남북의 상황 속에서도 전쟁의 공포가 물러가게 하시고, 인간의 계산을 넘어서는 주님의 평화가 이 땅에 임하게 하옵소서.
선교의 주님,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선교사님들과 현지 교회들을 지켜 주옵소서. 낯선 언어와 문화, 때로는 박해와 위험 속에서도 복음의 기쁨을 잃지 않게 하시며, 필요한 재정과 동역자와 길을 열어 주옵소서. 우리 교회가 기도와 후원으로만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실제로 사람을 세우고 보내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가까운 이웃에게도 복음의 문을 열어 주셔서, 가정과 지역과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2월의 첫 주일을 시작하며 우리 마음에 거룩한 결단을 세워 주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감정의 파도에 따라 오르내리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뿌리내린 견고한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의 열매가 우리 삶에서 자라나게 하시며, 우리의 하루가 예배의 연장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예배를 받으시고, 예배 후에도 주님의 얼굴을 잊지 않게 하시며, 우리가 어디로 가든 주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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