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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책익는계절 2025.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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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뜨거운 계절의 끝자락, 8월의 마지막 주일을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이렇듯 주의 성소에서 주님 앞에 나와 예배할 수 있도록
은혜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한 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저희를 지키시며
그늘 되시고 샘물 되신 하나님께,
이제 열매의 계절을 향하여 나아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 심령도 주 안에서 다시 한 번 새로워지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 오늘은 단순한 주일이 아니라,
시간의 경계에서 계절과 계절을 이어주는 마디와 같은 날입니다.
한 해 여덟 번째 달을 보내며 저희는 돌아봅니다.
무엇을 얻었으며, 무엇을 잃었는지.
어떤 기도를 응답받았고, 어떤 회개의 눈물을 흘렸는지.
그 모든 시간을 다 기억하시고 헤아리시는 하나님 앞에
저희의 지난 걸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여, 고요한 밤보다 시끄러운 낮을 택했고,
십자가를 지기보다는 편안한 길을 택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머리로만 알고,
가슴으로는 잊은 채 살았던 지난 시간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세월이 흐름과 함께 저희도 익어가야 할 열매인데,
오히려 푸른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처럼
보이기만 그럴듯했던 저희의 신앙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영광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는 이때에
우리의 영혼도 열매 맺는 신앙으로 변화되기를 원합니다.
풍성한 가을 곡식처럼, 말씀의 열매와 기도의 열매, 사랑의 열매를
우리의 삶에서 맺게 하시고,
저마다의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
성령의 향기로운 열매가 흘러넘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저희 성도들의 삶을 지켜주시옵소서.
무더위와 장마, 태풍 속에서도 지켜주신 손길을 감사드리며,
이제 선선한 바람을 타고 다가오는 9월의 문턱에서
우리의 삶이 주 안에서 새롭게 시작되기를 원합니다.
육신의 질병으로 병상에 누운 지체들이 회복되게 하시고,
마음의 병과 우울로 시들어 있는 영혼들에게는
가을 하늘처럼 깊고 맑은 평강을 내려 주시옵소서.
학업과 진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분별의 지혜를 주시고,
가정을 일구며 무거운 짐을 진 부모 세대에게는
하늘로부터 오는 능력으로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땅의 교회를 붙들어 주옵소서.
세상은 날로 어두워져가고,
진리와 비진리가 뒤섞이는 시대 속에서
주의 교회가 진리의 등대 되게 하시며,
말씀이 중심 되는 교회,
기도가 살아있는 교회,
예배가 살아 역사하는 교회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교회가 여름 사역들을 잘 마무리하고,
9월부터 시작되는 각종 양육과 훈련, 교육사역에
새로운 은혜와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넘치게 하옵소서.

주의 종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준비하고 교회를 돌보는 담임목사님에게
영적 분별력과 기도의 깊은 자리,
또한 신체의 강건함을 함께 허락하옵시며,
부교역자들과 사역자들에게도
한마음 한뜻으로 교회를 섬기는 기쁨을 주옵소서.
교회를 돌보는 장로님들과 제직들에게는
맡겨진 직분에 대한 두려움과 책임의식을 주시고,
서로 돌아보며 격려하는 영적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주여, 이 나라와 민족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의 끝자락에서도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 불안, 사회의 분열이
해소되지 않은 채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님,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 다스리게 하시고,
국민들이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며
진실과 화합을 우선하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북녘 땅에도 주의 긍휼을 부어주시고,
복음으로 평화통일 이루는 날까지
한국교회가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마친 아이들과 청년들 위에
그때 받았던 은혜가 일시적 감정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일상과 학업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가정에서 신앙을 전수하는 부모들에게는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은혜와 권위를 주시고,
다음 세대를 향한 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끊어지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이제 곧 열리는 9월의 문이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이 되게 하소서.
은혜의 기록은 계속 이어지게 하시고,
실패와 낙심의 그림자는
주의 빛 가운데서 사라지게 하옵소서.
말씀과 기도에 더 깊이 뿌리 내리는 계절이 되게 하시며,
믿음의 땀방울들이
영혼의 풍성한 수확으로 이어지는
가을의 첫걸음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단에 세우신 주의 종이 말씀을 전하실 때
그 입술에 성령의 권능을 더하시고,
우리 심령에 옥토 같은 마음을 허락하사
하늘의 양식을 받아먹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찬양의 입술 위에도 기름 부으사,
하늘을 울리는 찬송으로 주께 영광 돌리게 하시며,
예배의 모든 순서를 통해
삼위 하나님의 영광만 높임 받으시옵소서.

저희가 오늘 드리는 이 예배가
시간의 끝을 기억하며,
영원의 문을 여는 예배가 되게 하시고,
8월의 마지막 숨결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과 자비하심을 깊이 경험하는
복된 시간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구속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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