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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주일 대표기도문

무명의그리스도인 202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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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붙드시는 하나님 아버지,
설 명절 주간의 주일 예배로 우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모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한 해의 첫 절기를 맞아 가족이 모이고 길이 분주해지는 이 시기에도, 우리 삶의 중심을 주님께 두게 하시고 예배의 자리에 서게 하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사람들이 세상의 풍습과 전통을 따라 움직일 때에도, 변함없이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앞에 마음을 모아 드리오니, 이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먼저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 마음을 주님께 맡기기보다 염려로 끌어안았고, 사랑으로 품기보다 판단과 비교로 상처를 주고받았던 시간을 돌아봅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쌓인 오래된 서운함, 말로 표현되지 못한 아픔, 상처가 덮이지 못한 채 남아 있음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의 마음을 씻어 주시고, 명절의 자리가 갈등의 자리, 체면의 자리가 아니라, 화해와 사랑이 흐르는 은혜의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설 명절의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주님이 우리의 주인”이심을 다시 고백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계획을 세우지만, 우리의 생명과 호흡은 주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가 주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착각에서 돌이키게 하시고, “주님이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는 말씀처럼, 모든 수고와 계획을 주님 앞에 내려놓게 하옵소서. 이 명절 주간이 단지 ‘풍습을 치르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삶을 점검하고 믿음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명절을 앞두고 움직이는 많은 발걸음을 지켜 주옵소서. 고향으로 향하는 길, 가족을 만나기 위해 오가는 길, 장거리 운전과 이동 가운데 사고와 위험에서 보호해 주시고, 지치지 않게 하옵소서. 혹 이미 길 위에 있는 성도들이 있다면 안전하게 인도해 주시고, 몸이 약해 이동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필요한 돌봄의 손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명절의 분주함 속에서도 우리의 영혼이 메마르지 않게 하시고, 마음의 중심이 주님께로 향하게 하옵소서.

화평케 하시는 하나님, 설 명절의 만남들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화평을 부어 주옵소서.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지들 사이에 따뜻한 말이 오가게 하시고, 무심코 던진 말이 상처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서로의 삶을 비교하거나 평가하는 말이 아니라, 격려와 축복의 말이 흐르게 하시며, 섣부른 충고보다 경청의 사랑이 있게 하옵소서. 관계의 매듭이 얽혀 있는 가정에는 주님의 지혜를 주셔서, 진실한 대화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용서와 화해가 시작되게 하옵소서.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하신 말씀을 따라, 우리 가정들이 화목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주님, 명절이 기쁨이기보다 부담과 두려움이 되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가족을 잃은 상실의 아픔이 명절마다 더 크게 느껴지는 이들, 홀로 지내며 외로움이 깊어지는 이들, 관계의 갈등 때문에 만남 자체가 두려운 이들, 경제적 어려움으로 명절 준비조차 벅찬 이들을 주님께서 친히 위로하여 주옵소서. 설날의 웃음소리 속에서 더 외로워지는 마음을 주님이 아시니, 그 자리에도 주님의 임재가 가까이 있게 하시고, 공동체가 실제적인 돌봄으로 동행하게 하옵소서.

공급하시는 하나님, 명절의 지출과 부담으로 마음이 눌린 가정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물가와 생활비, 자녀 교육비, 병원비, 빚의 부담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지혜롭게 계획하게 하시며, 과한 체면과 무리한 지출로 인해 더 큰 짐을 지지 않게 하옵소서. 필요한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시고, “적게 가져도 감사”할 줄 아는 만족의 은혜를 주옵소서. 또한 가진 이들이 나눔을 잊지 않게 하시고, 어려운 이웃과 연약한 지체를 돌아보는 사랑을 부어 주옵소서.

치료의 하나님, 명절을 앞두고 몸과 마음이 더 약해지는 지체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회복의 은혜를 주시고, 치료 중인 이들에게는 새 힘을 더하시며, 의료진에게 지혜를 주옵소서. 명절의 분주함 속에서 건강을 무리하게 소진하지 않게 하시고, 어르신들의 관절과 혈압, 당뇨와 심혈관의 문제를 주께서 지켜 주옵소서. 또한 우울과 불안, 마음의 상처로 고통하는 이들에게 성령의 위로를 부어 주셔서, 이 주간이 더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치유와 회복을 시작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인도하시는 하나님, 우리 가정의 어르신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많은 어르신들이 명절을 준비하며 몸을 무리하게 쓰고, 마음으로는 자녀들을 걱정하며 자신은 뒤로 미루곤 합니다. 주님, 어르신들에게 건강을 주시고, 마음에 평강을 주시며, 자녀들이 부모의 수고를 당연히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공경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시고, 말과 태도로 존중을 표현하게 하옵소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쌓인 오해가 풀리게 하시고,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는 지혜를 허락하옵소서.

또한 주님, 명절을 맞아 세대 간의 간극이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가치관이 다르고 말의 방식이 달라 상처가 생기기 쉽습니다. 주님, 서로를 바꾸려 하기보다 서로를 사랑으로 이해하게 하시고, 각자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게 하옵소서. 젊은 세대에게는 인내와 온유를 주시고, 어른 세대에게는 겸손과 배려를 주셔서, 세대가 갈라지는 자리가 아니라 세대가 이어지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설 명절의 문화 속에서 우리의 신앙을 지켜 주옵소서. 우리가 조상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은 가질 수 있으나, 우리의 예배와 경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분명히 하게 하옵소서. 명절의 예절과 전통을 지키는 과정에서 신앙의 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믿지 않는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도 사랑과 지혜로 행하게 하옵소서. 신앙을 거칠게 내세워 다투지 않게 하시고, 반대로 믿음을 숨겨 부끄러워하지도 않게 하시며, 온유함과 존중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태도와 말이 복음의 문을 닫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믿지 않는 가족들의 마음에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전도의 하나님, 명절의 만남을 복음의 기회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가족에게 억지로 말로만 전하는 전도가 아니라, 진실한 관심과 섬김, 따뜻한 말과 배려를 통해 복음의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메시지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평강이 증거가 되게 하시며, 우리의 사랑이 복음의 향기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명절을 통해 마음이 굳었던 이가 부드러워지고, 교회를 멀리했던 이가 다시 생각하게 되며, 하나님을 모르는 이가 복음을 듣게 되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 명절 주간에도 교회가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성도들이 각 가정으로 흩어져 있어도 기도의 끈이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예배의 자리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특별히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명절의 문화 속에서 신앙과 가치관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자녀들이 믿음의 부모와 어른들을 통해 복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부모들이 자녀에게 신앙을 강요로 전하지 않게 하시고, 기쁨과 일관된 삶으로 보여 주게 하옵소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명절’이라는 큰 행사 속에서도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는 믿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명절의 이동과 소비가 활발한 시기에 경제와 사회의 불안도 함께 느껴집니다. 주님, 이 땅의 일터와 가정을 붙들어 주시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실직과 소득 감소로 어려운 이웃에게 길을 열어 주옵소서. 지도자들에게는 공의와 지혜를 주시고, 사회 전반에 정직과 신뢰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또한 이웃 나라들과의 관계, 세계의 갈등과 전쟁 속에서도 주님의 평화를 베풀어 주시고, 고통받는 자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설 명절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가족을 허락하신 것, 오늘 숨 쉬는 것, 먹고 입을 것을 주신 것, 교회를 주신 것, 구원의 은혜를 주신 것을 다시 세어 보게 하시고, 감사가 우리의 언어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가 단지 세상의 복을 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참된 복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데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의 새해 인사가 축복의 기도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만남이 믿음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명절의 분주함 속에서도 우리가 주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식탁의 자리에서도, 길 위에서도, 대화의 자리에서도 주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의 말과 행동이 주님의 마음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다시 돌아오는 일상 속에서 허무함과 피로만 남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사랑과 화해와 감사의 열매가 남게 하옵소서. 주님, 이 설 명절 주간을 통하여 우리의 가정이 조금 더 주님께 가까이 가게 하시고, 우리의 관계가 조금 더 따뜻해지게 하시고, 우리의 믿음이 조금 더 자라나게 하옵소서.

항상 우리 기도 들어주시며 우리에게 참된 화평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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