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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는 하나님의 성전

무명의그리스도인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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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는 하나님의 거처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거처이다”라는 말은 단지 마음속에 평안을 주는 비유가 아닙니다. 이것은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이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밝히는 복음의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백성 가운데 거하시고, 성령으로 그들의 삶을 새롭게 하십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임재는 성막과 성전을 통해 특별히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심을 알았기에 함부로 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길은 제사와 희생제물을 통해서만 열렸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제도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그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친히 “성전 된 자기 육체”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으실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것은,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음을 보여 줍니다. 이제 하나님은 사람이 만든 건물 안에만 계시는 분으로 이해될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교회와 성도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는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너희’는 먼저 교회 공동체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홀로 고립된 한 사람의 신앙 안에만 거하시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가운데 거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예배와 말씀과 성도의 교제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더욱 깊이 누립니다. 교회를 가볍게 여기면서 하나님과만 친밀할 수 있다고 말하는 태도는 성경의 가르침과 거리가 있습니다.

 

동시에 성도 한 사람의 몸도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놀라운 위로인 동시에 거룩한 책임을 줍니다. 내가 외롭고 연약하며 세상에서 작아 보일 때에도, 성령께서는 나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처가 된 사람은 자신의 몸과 시간과 말과 관계를 자기 욕망대로만 사용할 수 없습니다. 거룩하신 분이 내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은 죄와 타협하지 말라는 부르심입니다.

 

물론 성도는 아직 완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다고 해서 죄의 유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날마다 넘어지고 회개하며, 말씀과 기도로 다시 주님께 돌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망은 흔들리는 감정이나 결심이 아니라, 신실하게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작하신 구원의 일을 마침내 이루실 것입니다.

 

성도는 빈집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처입니다. 오늘도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님을 기억하며, 몸과 마음과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리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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