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11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시간이 참 빠르네요. 오늘은 11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을 소개합니다. 11월 첫 주일은 가을의 끝자락에 해당하며, 한국에서는 들녘의 추수가 마무리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나뭇잎이 저물어가며 겨울의 기척이 서서히 다가오지만, 여전히 감사의 계절로 기억됩니다.

성경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증언합니다. 전도서 3장은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다”고 하였으며, 시편 1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다”고 노래합니다. 이처럼 11월의 주일은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감사하고,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며 신앙의 열매를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절의 교훈처럼, 성도는 변하는 계절 속에서도 변치 않는 말씀을 붙들고 소망 가운데 인내하며 충성된 삶을 살아야 할 것을 일깨워 줍니다.

 

 

11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시간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영원과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만물의 시작과 끝을 주의 손에 두시며, 낮과 밤을 나누시고 해와 달과 계절을 다스리시는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11월 둘째 주일 아침, 가을의 끝자락에서 저희를 불러 주의 전으로 인도하시고 예배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시간의 주 되신 주님, 우리의 지난 날과 남은 날이 모두 주께 속하였음을 믿사오니, 이 시간 우리의 찬송과 기도를 받아 주시옵소서.

회개와 자복의 기도

아버지 하나님, 저희의 허물과 죄를 자복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믿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하였으나 세상 욕심에 이끌려 흔들렸고, 감사해야 할 자리에서 원망과 불평을 드러내었음을 고백합니다.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지 못했으며, 주님을 의지하기보다 내 힘과 방법을 좇아 살았음을 회개하오니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오직 성령의 은혜로 정결케 하시며, 새 마음과 새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

시간 속에 베푸신 은혜에 감사

주님, 지나온 시간마다 저희와 동행하시고 보호하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험한 세상 가운데서도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로 붙드셨음을 고백합니다. 돌아온 시간마다 은혜로 채우셨으니, 이제 남겨진 날도 충성으로 채우게 하옵소서. 오늘까지 인도하신 주께 감사하며, 내일도 주의 은혜가 변치 않음을 믿고 소망 가운데 나아가게 하옵소서.

수고한 일꾼들과 새로운 일꾼들을 위하여

주님,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고 수고한 일꾼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성가대의 찬송, 교사의 눈물, 봉사자의 헌신을 주께서 기쁘게 받으시며, 그들의 충성을 하늘의 상급으로 채워 주시옵소서. 또한 새로운 일꾼들을 세워 주셔서, 교회의 빈자리를 채우게 하시며, 맡은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그들에게 은혜와 복을 더하시어 충성의 기쁨을 알게 하시며, 교회가 주님의 뜻 안에서 든든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충성과 감사로 살아가는 성도의 삶

주님, 남겨진 삶의 시간을 허락하셨사오니, 충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매일의 삶을 감사로 채우며,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주의 은혜를 발견하게 하시며, 우리의 감사가 세상 앞에서 주의 복음을 증거하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인내로 믿음을 지키며, 소망으로 앞을 바라보게 하시며, 믿음의 길을 끝까지 달려가는 충성된 종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 이 교회를 부흥케 하시고 성장케 하옵소서. 말씀과 기도 위에 굳게 서게 하시며, 성령의 불길이 예배와 모임마다 타오르게 하옵소서. 기관과 부서마다 주의 비전을 품게 하시고, 다음 세대를 세워 복음을 이어가게 하옵소서. 교회의 부흥이 사람의 힘이 아니라 주의 은혜로 이루어짐을 고백하오니, 성령의 역사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주님, 이 나라 대한민국을 주의 손에 올려드리오니, 정치와 경제와 외교와 사회 전반에 주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정직과 지혜를 주시며, 사리사욕을 버리고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옵소서. 경제가 바르게 서고, 외교가 지혜로워지며, 사회가 안정되어 국민이 평안하게 살게 하옵소서. 이 민족이 복음을 붙들고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뜨거운 예배와 회복을 위하여

성령 하나님, 오늘 이 예배를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찬송의 입술마다 하늘 문이 열리게 하시고, 기도의 호흡마다 보좌에 상달되게 하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의 심령을 깨뜨리며 변화시키게 하시며, 예배하는 모든 이들에게 회복과 치유와 소망이 넘치게 하옵소서. 이 예배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마무리 기도

아버지 하나님, 시간의 주권을 주께 맡기오니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친히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남은 한 해를 감사와 충성으로 마무리하게 하시며, 다가올 새 날마다 주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열매 맺는 삶을 위한 기도문

 

거룩하시고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 앞에 고백하오니, 제 삶이 빈 가지로 서 있기를 원치 않습니다. 주께서 심으신 나무가 시냇가에 뿌리 내리고 계절을 따라 열매 맺듯, 저의 인생 또한 주님 안에 뿌리내려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말씀하신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가지가 줄기에 붙어 있어야만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듯,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붙어 있지 않으면 제 삶이 메말라버린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내일도, 늘 주님께 붙어 있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성공과 세상의 성취를 열매라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성령의 열매를 가르치시며,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참된 열매라 하셨습니다. 이 열매는 저의 힘으로는 맺을 수 없음을 알기에, 성령의 바람이 제 마음 밭에 불어와 주님의 성품이 제 안에 새겨지게 하옵소서.

 

주님, 가을이 깊어지는 이 계절에 들녘의 곡식이 알차게 여물 듯, 저의 믿음도 단단히 여물게 하옵소서. 바람 불고 비가 내려도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듯, 고난의 날에도 믿음을 지켜 인내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네는 자비의 열매, 손 내밀어 함께 짐을 지는 사랑의 열매, 끝내 희망을 놓지 않는 소망의 열매가 제 삶 속에서 익어가게 하옵소서.

 

주님, 열매는 나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은 결국 다른 생명을 살리고 기쁨을 나누기 위함이듯, 제 삶의 열매도 이웃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드려지게 하옵소서. 때로는 눈물로 씨를 뿌리게 하시되,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시고, 제 삶을 통해 누군가가 주님의 선하심을 맛보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제가 살아가는 모든 날이 헛된 잎사귀에 머물지 않게 하시며, 주께서 찾으실 때 드릴 수 있는 선한 열매가 있게 하옵소서. 감사의 열매, 충성의 열매, 믿음의 열매가 차고 넘쳐 마지막 날 주 앞에 섰을 때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받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리고 남은 날들도, 주님 안에 거하여 열매 맺는 나무로 살아가기를 원하오며, 모든 영광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려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