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월 넷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1월 넷째주
2027년 1월 24일은 1월의 넷째 주일이며, 교회력으로는 주현절 후 셋째 주일입니다. 이 주일의 마가복음 1장 14~20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시고 갈릴리 바닷가의 어부들을 부르십니다. 복음은 먼 훗날의 위로만이 아니라 지금 삶의 방향을 바꾸라는 초대입니다. 그물을 내려놓은 제자들의 응답은 생계를 가볍게 여기라는 명령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모든 일의 기준으로 삼는 믿음을 보여 줍니다.
요나서 3장에서는 니느웨 사람들이 경고를 듣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도 긍휼을 베푸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가 자신에게만 머물기를 바라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새해의 계획이 구체적인 일상으로 옮겨지는 이때, 편리한 자리만 지키지 않고 진실한 회개와 이웃을 향한 사랑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기도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찬양하고, 복음을 자신의 목적에 맞추었던 죄를 고백하며, 교회와 가정과 일터가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드러내도록 간구합니다.

2027년 1월 24일 주현절 후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갈릴리 바닷가의 평범한 일터에 찾아오신 주님, 오늘 저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한 주 동안 저마다의 그물을 붙들고 살아온 저희가 이 시간 손을 멈추고 주님 앞에 섭니다. 저희의 수고를 아시고 먹을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겨울이 아직 깊고 한 해의 앞길이 선명하지 않아도, 저희보다 앞서 걸으시는 주님께 마음을 열게 하옵소서. 오늘의 예배가 바쁜 삶에서 잠시 벗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를 따라 살아야 하는지 다시 분명히 아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때가 차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 그 나라가 우리의 힘으로 세워지지 않음을 감사합니다. 주님은 세상의 높은 자리에 먼저 찾아가신 것이 아니라 바닷가에서 일하던 이들을 부르셨습니다. 시몬과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의 삶을 아셨듯 저희가 감당하는 노동과 염려도 아십니다. 제자가 된다는 이유로 일상의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따르기에 일하는 방식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게 하옵소서. 성공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지 않고, 손해가 두려워 진실을 숨기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는 복음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 나라를 자신의 바람에 맞추려 했습니다. 회개를 다른 사람에게 먼저 요구하고 자기 욕심에는 너그러웠습니다. 익숙한 방식이 흔들리면 주님의 인도보다 잃을 것이 무엇인지 먼저 계산했습니다.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기뻐하기보다, 우리가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은 은혜에서 멀리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이익 때문에 불공정한 일을 지나쳤고, 사과해야 할 말을 마음속에서만 되풀이했습니다. 저희의 숨은 계산과 완고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저희의 돌이킴은 스스로를 구원할 공로가 되지 못합니다. 아버지께서 보내신 아들께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죄인과 함께 걸으셨고, 십자가에서 저희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일어나신 주님 안에서 저희에게 새 생명의 길이 열렸음을 찬양합니다. 실패를 숨기느라 지친 성도가 주님의 용서 앞에 정직하게 서게 하시고, 이미 용서받은 사람이 지난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바로잡을 책임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믿음이 자기 확신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에 더 깊이 의지하는 길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 하나님, 제자들의 걸음을 이끄셨듯 저희의 작은 순종을 도와주옵소서. 모든 것을 단번에 바꿀 힘이 없다고 낙심하지 않고, 오늘 해야 할 정직한 말과 필요한 도움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가정에서 먼저 듣고 용서를 구할 때를 놓치지 않게 하시며, 일터에서는 맡은 일을 성실히 하면서 약한 동료의 처지를 살피게 하옵소서. 앞날을 선택해야 하는 청년에게 분별력을, 돌봄과 생계를 함께 감당하는 이에게 견딜 힘을 주옵소서.
교회가 사람을 모으는 성과보다 복음을 충실히 전하는 일에 마음을 두게 하옵소서. 목회자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바르게 풀어 낼 지혜를, 직분자에게는 눈에 띄지 않는 섬김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주옵소서. 다음 세대가 교회에서 질문할 자유와 함께 진리를 배울 기회를 얻고, 어른들은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 애쓰게 하옵소서. 저희가 믿음을 권할 때 상대를 설득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오래 동행할 이웃으로 대하게 하옵소서. 다른 지역과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도 그곳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오랜 치료 가운데 있는 성도와 곁을 지키는 가족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형편이 곧 좋아질 것이라고 쉽게 말하기보다 필요한 치료와 쉼과 동행을 얻게 하옵소서. 일거리가 줄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이웃에게 실제적인 도움의 길을 열어 주시고, 저희가 기꺼이 가진 것을 나누게 하옵소서.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자기 편의 승리보다 공의와 평화를 구하고, 돌봄이 필요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상처를 멀리서 평가하지 않고 그 곁에서 주님의 긍휼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오늘 선포되는 말씀을 듣는 저희 모두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그물을 내려놓으라는 주님의 부르심 앞에서 무엇을 붙들고 있는지 정직하게 살피게 하시고, 맡겨 주신 삶의 자리로 돌아가 복음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저희의 시간과 관계와 수고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여 주옵소서. 저희를 부르시고 끝까지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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