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주일 대표기도문

5월 첫째 주 주일예배 대표기도문 (어린이주일)

만유의 주재이시며, 시간과 계절의 궁전을 설계하시고, 생명의 숨결로 모든 존재를 조율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햇살은 금실을 풀어내듯 대지를 비추고, 꽃잎은 당신의 손길을 기억하는 듯 미묘한 떨림으로 피어나는 이 5월,
주일의 아침을 성소의 문으로 삼아 저희를 부르시고, 주님을 예배케 하시니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어린이주일을 맞이하여, 세상의 가장 연약하나 하나님 나라의 가장 크고 귀한 존재인 어린 생명들을 축복하는 이 날에
우리의 마음도 순전한 기도로 주께 향하게 하옵소서. 주의 형상을 닮아 자라나는 아이들 안에, 주님의 영광이 잉태되게 하시고, 교회와 가정이 함께 손잡고 이들을 주의 길로 양육하게 하옵소서.

 

주님, 나뭇잎이 부지런히 피어나며 봄의 절정으로 무르익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어찌하여 종종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처럼 그 안에 열매는 없고 행함은 메말라 있나이까. 겉모양은 신앙인이나 속사람은 진실하지 못한 저희를 긍휼히 여기소서. 

 
주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정결케 하시고, 성령의 이슬로 메마른 심령을 적셔 주사, 사랑과 인내, 절제와 온유, 진리와 거룩의 열매가 맺히게 하소서.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고, 자연은 그 흐름을 따라 신실히 피고 지며,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조용히 감당하고 있사오나,
저희는 얼마나 자주 흐름에 거슬러 하나님 뜻을 거역하며 살았는지요. 이제는 더 이상 고집의 뿌리를 붙잡지 않고,
계절을 따라 심어진 나무처럼 진리의 물가에 심긴 나무가 되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라고 결실하는 신앙인이 되게 하옵소서.

 

더욱이 푸름이 짙어지는 이 계절에, 우리의 믿음도 더 깊어지고 진해지게 하옵소서. 겉만 화려한 신앙이 아닌, 뿌리 내린 복음의 진리 위에 선 성숙한 믿음으로, 세상의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성도의 삶을 살게 하소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고, 사람의 계산을 뛰어넘는 지혜로 당신의 뜻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우리의 기대보다 크고, 우리의 계획보다 오묘한 섭리로 인생을 짜 맞추시는 당신 앞에 예배를 드립니다.

주님, 우리 교회를 사용하여 주소서.
이 시대 속의 노아의 방주 되게 하시고,
진리의 등불을 다시 켜는 성령의 성소 되게 하시며,
복음을 증거하는 성도들의 삶을 통해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모든 부서가 연합하게 하시고, 다양한 세대가 서로 배우고 존중하며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하나님, 새로운 시대가 문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위에 하늘의 총명을 부어주시고,
이 땅에 정의가 물처럼,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이 때, 진실한 마음으로 나라를 섬기려는 자들을 세우게 하시며,
국민들이 거짓의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명철을 얻게 하소서.
정당의 유불리를 넘어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지도자들이 일어나게 하시고,
이 나라가 다시 한 번 믿음 위에 바로 서게 하옵소서.

 

주님, 지금도 질병과 고통,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신음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어린 생명을 돌보느라 지친 부모들, 교육과 사역의 무게를 감당하는 교사들과 주일학교 교역자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각자의 자리에서 충성하는 손길들 위에 은혜의 단비를 부어주시고,
어린 생명들에게 참된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능력을 더하시어
그 입술로 선포되는 진리의 말씀이 생명의 빛이 되어
모든 성도의 심령 속에 들어가 깊은 변화와 결단을 일으키게 하소서.

 

거룩하신 주님,
봄날의 향기가 예배당을 감싸는 이 아침,
하늘 보좌에서도 우리의 예배와 기도를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시며
우리 가운데 임재하사, 당신의 사랑과 진리로 충만케 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생명과 시간의 주관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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