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도문 당회를 위한 기도
거룩하시고 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당회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를 사람이 소유하거나 다스리게 하지 아니하시고, 말씀과 성령으로 인도하시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우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 당회를 세우시고, 장로님들과 목사님에게 맡겨 주신 직분이 단지 명예나 권한이 아니라, 거룩한 책임과 무거운 섬김임을 다시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 당회가 먼저 주 앞에 엎드리게 하옵소서.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무릎이 먼저 꿇어지게 하시고, 말이 앞서기 전에 마음이 먼저 낮아지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숨어 있는 교만과 자기 확신, 교회를 내 생각대로 움직이려는 욕망을 성령께서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 앞에서 꺾이게 하옵소서. 우리가 교회를 ‘운영’하려는 마음으로 모이지 말게 하시고, 주님이 교회를 ‘다스리신다’는 사실 앞에서 경외함으로 모이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영광보다 내 체면을 지키려는 마음, 공동체의 유익보다 내 입장을 관철하려는 마음을 주님 앞에 회개합니다. 주님, 당회가 회개로 시작하고 은혜로 끝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당회가 말씀의 권위 아래 서게 하옵소서. 성경을 단지 근거로 ‘인용’하는 수준을 넘어, 성경이 우리를 판단하고 인도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시대의 분위기나 여론에 끌려 결정을 내리지 않게 하시고, 숫자와 성과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거룩을 가장 앞자리에 두게 하옵소서. 특히 교회가 편의와 효율을 앞세워 복음의 본질을 흐리거나, 거룩함을 희생시키며 평안을 사려 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당회가 ‘무엇이 쉬운가’를 묻기 전에 ‘무엇이 옳은가’를 묻게 하시고, ‘무엇이 유리한가’를 묻기 전에 ‘무엇이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가’를 먼저 묻게 하옵소서.
주님, 당회 안에 한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게 하시되, 그 다름이 분열의 씨앗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말이 거칠어지지 않게 하시고, 상대의 의도를 쉽게 단정하지 않게 하시며, 서로를 공격하는 언어가 아니라 서로를 살리는 언어로 대화하게 하옵소서. 누군가의 말이 길어질 때에는 인내로 듣게 하시고, 누군가의 마음이 상할 때에는 즉시 돌이켜 사과하게 하시며, 감정의 승리가 아니라 진리의 화평을 구하게 하옵소서. 주님, 당회가 ‘다툼 없는 침묵’이 아니라 ‘복음 안에서 진실한 사랑’으로 하나 됨을 배우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담임목사님을 주께서 강하게 붙들어 주옵소서. 목회자가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한다는 부담에 눌리지 않게 하시고, 당회가 목사님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동역이 되게 하옵소서. 목사님의 영육을 보호하시고, 기도와 말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배려와 실제적 도움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목사님의 가정에도 평안과 기쁨을 주셔서, 사역의 긴장 속에서도 사랑이 메마르지 않게 하옵소서. 또한 장로님들의 가정도 지켜 주셔서, 교회를 섬기는 과정에서 집안이 지치지 않게 하시고, 배우자와 자녀들이 상처받지 않게 하옵소서. 섬김의 자리가 가정의 균열이 아니라 가정의 믿음이 더 깊어지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장로님들 한 분 한 분에게 성령의 분별과 위로와 담대함을 부어 주옵소서. 교회를 향한 책임감이 사람의 방법으로만 흐르지 않게 하시고, 기도 없는 열심이 되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 앞에서 먼저 울고 먼저 회개하는 지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말의 권위가 아니라 삶의 본으로 성도를 이끄는 장로가 되게 하시고, 약한 성도를 품는 온유함과, 죄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거룩한 담대함을 함께 주옵소서. 무엇보다 주님의 양 떼를 ‘관리’하는 마음이 아니라 ‘목양’하는 마음을 주셔서, 한 영혼의 눈물과 사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당회가 결의하는 모든 사안 위에 주님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인사와 사역 배치, 예산과 재정, 건물과 시설, 교육과 양육, 선교와 구제, 예배와 찬양, 각 부서의 운영과 방향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 나라의 목적을 향해 정렬되게 하옵소서. 재정 문제를 다룰 때에는 특별히 정직과 투명함을 지켜 주시고, 작은 의심의 틈도 생기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 재정이 사람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이 되지 않게 하시고, 복음과 섬김과 선교의 도구로 거룩하게 사용되게 하옵소서. 또한 당회가 위기 앞에서 두려움으로 움츠러들지 않게 하시고, 평안할 때에 방심하지도 않게 하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삶을 향한 당회의 마음을 넓혀 주옵소서. 교회 안의 갈등과 상처, 오해와 소문, 관계의 파열이 있을 때에, 당회가 정치적으로 처리하지 않게 하시고, 복음적으로 치유하게 하옵소서. 죄를 덮어두는 타협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진실을 선택하게 하시고,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결정이 또 다른 누군가를 무너뜨리는 방식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권징이 필요할 때에는 냉정한 처벌이 아니라 사랑의 눈물로 하게 하시고, 연약한 자를 무조건 두둔하는 감정주의도 피하게 하옵소서. 주님, 당회의 모든 판단이 ‘교회의 거룩’과 ‘영혼의 회복’을 함께 붙들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다음세대를 위한 지혜를 주옵소서. 당회가 당장의 필요만 보지 않게 하시고, 10년 후, 20년 후 교회의 영적 건강을 바라보며 준비하게 하옵소서. 주일학교와 청소년, 청년 사역이 단지 인원 유지가 아니라 제자 양육의 본질을 회복하게 하시고, 가정 신앙교육을 교회의 중심 과제로 붙들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경쟁 방식으로 청년을 붙잡으려 하지 말게 하시고, 복음의 깊이와 공동체의 사랑으로 다음세대를 품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가 지역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도록 당회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교회가 안으로만 모여 자기 유익을 지키는 공동체가 되지 않게 하시고, 약한 이웃을 돌보고 정의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선교의 문도 열어 주셔서, 우리 교회가 기도와 물질과 사람을 드려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지는 일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선교사님들과 협력 교회들을 기억하시고, 당회가 넓은 시야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결단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당회가 회의실의 결정으로만 끝나지 않게 하옵소서. 결의한 것을 기도로 붙들게 하시고, 결정한 것을 책임으로 수행하게 하시며, 실행하는 과정에서도 다시 묻고 다시 점검하는 겸손을 주옵소서. 무엇보다 당회가 먼저 거룩해지게 하시고, 먼저 사랑하게 하시고, 먼저 섬기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성도들이 당회를 보며 사람을 칭찬하기보다, 교회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머리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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