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0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10월 셋째 주일에 저희를 주님의 이름으로 모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간 각자의 자리에서 저희를 지키시고, 오늘 다시 찬양과 말씀의 자리로 불러 주셨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마음과 드리는 순서를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성령께서 이 예배를 주관하시고, 오래 예배해 온 성도와 처음 이 자리에 앉은 이가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듣게 하옵소서.
들녘의 곡식이 익어 가는 가을입니다.
씨를 뿌리는 때와 기다리는 때, 거두는 때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희에게도 복음의 씨앗을 맡겨 주셨으나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나친 날이 많았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걱정은 들으면서도 그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았고, 전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저희의 삶은 복음과 멀었던 것을 고백합니다. 주여, 무관심과 두려움과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사람을 사랑할 마음을 회복시켜 주시고, 먼저 저희의 말과 행동이 주님의 은혜를 증언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저희를 먼저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주님께서는 죄인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에서 저희의 죄를 담당하셨으며, 부활하셔서 생명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저희가 구원을 얻은 것은 남보다 나아서가 아니며 오직 하나님의 긍휼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복음을 전할 때 상대를 고치려는 높은 자리에서 말하지 않게 하시고, 은혜 입은 사람으로서 겸손하고 분명하게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준비하는 전도 축제를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초청장의 수와 행사장의 열기로 기쁨을 헤아리지 않게 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지으시고 사랑하시는 이웃으로 대하게 하옵소서. 초대하는 성도에게는 용기와 진실한 관심을 주시고, 초대받은 이에게는 마음 편히 찾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옵소서. 오래 연락하지 못한 가족과 친구에게 안부를 전할 때, 초청을 서두르기에 앞서 그가 지내온 시간을 귀 기울여 듣게 하옵소서. 우리의 계획을 성령께서 바르게 이끌어 주옵소서.
전도 축제를 위하여 수고하는 모든 손길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말씀과 찬양을 준비하는 이들, 안내하고 자리를 마련하는 이들, 음식을 만들고 아이들을 돌보는 이들이 서로의 일을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분주한 준비 때문에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게 하시고, 행사를 훌륭히 치르는 일보다 찾아온 사람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누구도 낯선 곳에 혼자 남겨졌다고 느끼지 않게 하시며, 작은 인사와 진심 어린 대화 속에 교회의 사랑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주님, 전도 축제의 자리에서 성도들 자신도 복음을 새롭게 듣게 하옵소서. 익숙한 말씀이라 하여 지나치지 않고, 저희가 처음 은혜를 깨달았던 때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죄를 용서받은 기쁨이 식어 있었다면 다시 십자가 앞에 서게 하시고, 사람의 시선 때문에 섬겼다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저희 가운데 참된 회개와 감사가 있을 때 새로 찾아온 이들도 말과 삶이 함께하는 복음을 보게 하옵소서.
이 자리에 처음 함께한 이들이 있다면 주님께서 그 마음을 돌보아 주옵소서. 교회에 오기까지 망설였던 이유와 말하지 못한 사정까지 아시는 하나님, 저희가 그들의 질문을 서둘러 막지 않게 하시고 오래 듣게 하옵소서. 예배 중에 복음의 말씀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선포되게 하시며, 마음에 남은 질문을 함께 나눌 믿음의 사람을 만나게 하옵소서. 누구에게도 믿음을 재촉하지 않게 하시고, 진리를 바르게 전하며 성령께서 마음을 여시기를 기도하게 하옵소서.
동네의 문턱 가까이에서 외롭게 지내는 사람들을 저희 눈에 보이게 하옵소서. 누군가는 가족을 잃은 뒤 혼자 밥을 먹고, 누군가는 일터의 실패를 겪고 사람을 피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들의 어려움을 전도의 수단으로 삼지 않게 하시며, 도움을 청할 때 기꺼이 시간을 내고 곁에 있게 하옵소서. 교회가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안전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게 하시고, 그곳에서 복음의 위로와 진실한 우정을 만나게 하옵소서.
축제가 끝난 뒤에도 저희의 관심이 끝나지 않게 하옵소서. 처음 만난 이의 이름을 기억하고 다시 안부를 묻게 하시며, 어려움을 들었다면 함께 기도하고 도울 길을 찾게 하옵소서. 복음을 듣고 믿음의 길을 묻는 이에게는 성경을 차근차근 가르칠 동역자를 세워 주시고, 교회가 사람을 모으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도록 섬기게 하옵소서. 씨를 뿌리는 사람과 물을 주는 사람이 서로의 수고를 존중하게 하시며, 생명을 자라게 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믿지 않는 가족을 위하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성도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응답이 더딘 듯 보일 때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조급한 말보다 오래 참는 사랑으로 함께하게 하옵소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앙 때문에 쌓인 오해가 있다면 서로의 이야기를 다시 듣게 하시고, 한동안 교회를 떠났던 이에게도 돌아와 쉴 자리를 마련하게 하옵소서. 주일학교의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말씀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며, 교사와 부모가 먼저 진실한 믿음의 본이 되게 하옵소서.
병상에 있는 성도와 생계의 무게를 견디는 가정에도 주님의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전도 축제를 준비하며 기뻐할 때에도 예배에 나오고 싶으나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필요한 치료와 일할 길을 열어 주시고, 저희가 찾아가 형편을 듣고 짐을 나누게 하옵소서. 이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공의와 지혜를 주시고, 가난한 이와 외로운 이의 목소리가 외면받지 않게 하옵소서. 멀리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와 현지 교회도 지켜 주시며, 저희가 가까운 이웃을 사랑하는 일부터 충실하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들어 주옵소서. 오래 믿은 성도에게도 처음 듣는 이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분명히 선포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가 자신의 지식으로 말씀을 가리지 않고 겸손히 응답하게 하시며, 예배를 마친 뒤에는 만난 이들을 형제와 자매처럼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오늘도 저희를 부르시고 복음의 일에 동참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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