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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부정하다'의 상징성

무명의그리스도인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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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부정하다'의 상징성

서론: 성경에서 부정함의 의미

성경에서 ‘부정하다’는 단순히 물리적 오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도덕적, 의식적 측면에서 거룩함과 분리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히브리어 ‘타메’(טָמֵא, ṭāmē)는 ‘부정한’, ‘더러운’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헬라어로는 ‘아카타르토스’(ἀκάθαρτος)로 번역됩니다. 부정함은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멀어지게 하는 요소로, 이를 정결하게 하는 과정은 성경 전체에서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가집니다. 본 글에서는 부정함의 개념을 주제별로 나누어 분석하고, 성경적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겠습니다.

죄와 부정함의 상징

인간의 타락과 부정함 (창 3:7, 창 3:17-19)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이 죄를 지은 후, 부정함이 세상에 들어옵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창 3:7)라는 구절은 죄로 인해 인간이 처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창 3:17)라고 말씀하십니다. 죄로 인해 세상은 부정한 곳이 되었으며, 인간은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설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부정한 행위와 우상 숭배 (레 18:24-25)

레위기 18장 24-25절에서는 “너희는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도덕적, 종교적 타락이 어떻게 땅을 부정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줍니다. 성경에서는 우상 숭배와 성적 타락이 부정한 행위로 규정되며,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의식적 부정함과 정결 예식

정결법과 부정한 것들 (레 11:44-45)

레위기 11장 44-45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할지어다”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기에 그의 백성도 정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합니다.

레위기 11-15장에서는 부정한 음식(11장), 출산(12장), 피부병(13-14장), 유출병(15장) 등을 다루며, 특정 상태나 행동이 부정함을 초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결 의식이 필요함을 가르칩니다.

부정한 음식과 정결한 음식 (레 11:1-8, 행 10:9-16)

레위기 11장에서는 정결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이 구분됩니다. 예를 들어, 돼지와 같은 동물은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고 되새김질도 하지 아니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레 11:7)라고 규정됩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고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 15:11)라고 말씀하시며, 부정함의 개념을 내면적인 문제로 확장하십니다. 또한, 사도행전 10장에서 베드로는 환상 중에 부정한 동물들을 먹으라는 명령을 받으며, 복음이 이방인에게도 열려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도덕적, 영적 부정함

마음의 부정함과 죄 (마 15:18-20)

예수님께서는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 15:18)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부정함은 외적인 행위보다 내적인 마음과 연관이 있으며, 진정한 정결은 외적인 의식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과 부정한 자들의 만남 (막 5:25-34)

마가복음 5장에서는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은 여인이 등장합니다. 율법에 따르면 혈루증이 있는 여인은 부정한 상태이며, 다른 사람과 접촉해서는 안 됩니다(레 15:25-27). 그러나 예수님은 그녀가 자신의 옷자락을 만졌을 때 그녀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막 5:34)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께서 율법적 부정함보다 더 큰 은혜를 베푸시는 분임을 보여주며, 부정한 자들도 믿음을 통해 깨끗하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

예수님의 정결케 하시는 사역 (요 13:8)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요 13:8)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물리적 정결이 아니라 영적인 정결을 의미하며,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인간이 참된 정결함을 얻을 수 있음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피로 정결함을 얻음 (히 9:13-14)

히브리서 9장 13-14절에서는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가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율법적 정결 예식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완성되었으며, 그의 피를 통해 참된 정결함을 얻게 됨을 의미합니다.

결론: 부정함과 정결함의 신학적 메시지

성경에서 부정함은 단순한 외적 오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신자들은 참된 정결함을 얻을 수 있으며, 부정함에서 벗어나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겉으로 보이는 정결함이 아니라, 마음의 정결함을 유지하며, 예수님을 통해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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